신경전 

2014년 4월 26일 오후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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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찔러 분노 일으키고 이성 흐리는 전술’도 _ 말려들면 총기 잃고 필패 


상대방의 감정을 자극해 이성을 마비시키는 것은 싸움의 최고 기술로 꼽을 수 있다. 상대를 분노흥분증오 따위의 감정에 젖게 하고 이를 이용해 이성적 판단을 흐리게 하는 것이다. 상대의 이성을 마비시키면 쉽게 이길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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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서는 상대방이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도록 욕이나 비난을 하면서 화를 돋운다. 심리전을 벌이는 것이다. 혹은 해당 진영의 라이벌끼리 시기질시하도록 만들어 감정에 젖게 한다. 싸움이나 전쟁 중 감정에 휘둘리면 승리는 어려울 수 있다.


욕설의 경제적 가치를 따져볼 수도 있다. 상대에게 욕설을 뱉는 것을 상대방의 감정을 자극해 이성을 마비시키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막말과 비난 성명, 비신사적 행위도 이 범주에 속한다. 상대를 발끈하도록 만들어 이성을 흔드는 것이다. 이 같은 전략은 양 측이 특정 사안을 놓고 신경전을 벌일 때 주로 뽑아드는 카드로 여겨지고 있다. 


터무니없는 비난이나 비판에는 신경 쓰지 않는 게 가장 좋은 대응책이다. 상대가 감정 자극하기’, ‘감정 건드리기전술로 나오면 무관심으로 일관하며 김 빼기를 하는 게 상책이라고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렇게 하는 게 쉽지 않다. 삼국지에 나오는 뛰어난 장수도 상대의 헐뜯기에 말려들어 큰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비난에 감정이 상하면 상대방의 의도된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감정이 상하면 비난의 어구 등에 괘념하며 상대방의 의도에 말려들게 된다. 말려들면 필패다. 아주 쉽게 통용되는 기술이다. 감정싸움에 침잠되면 총기를 잃기도 한다. 그러면 개인이나 조직은 패망할 수밖에 없다. '분노 조절'의 덕목이 필요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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