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2014년 6월 29일 오후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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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DB>
저커버그 부부, 저소득층 학군에 1천200억원 또 기부
'또' 달아주기-<인식>
과거․현재․미래 이어 주고 상황 심각성 반영-'팔방미인'
(서울=센서블뉴스) 정치권에서 정당의 당적을 자주 바꾸는 정치인에 대해 '철새 정치인'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또 당을 바꿨네"라고 입을 댄다. 가스유출 사고가 연달아 터지면 "또 가스유출 사고가 터졌다"라고 언론은 보도한다. 연말 송년회를 마친 남편이 연이어 새벽에 귀가한 데 대해 부인이 "또 실망시키지 마세요"라고 경고한다.
논리적인 사고에서 '또'라는 말에는 과거와 현재, 현재와 미래를 이어 주는 의미가 있다. '또'는 사건이나 사태의 심각성을 내포하기도 한다. "(시위가 격화되는 것과 관련해) 또 긴급조치가 내려졌다", "(귀가 시간이 늦은 여고생에게) 또 금족령이 내려졌다"라고 말하면 상황의 심각성을 말해 주는 것이다.
강력 사건이 연달아 터질 때 경찰서 형사계 직원은 "이번엔 또 뭔가"라고 반응한다. 말썽쟁이 자녀가 연이어 사고를 치면 "이번엔 또 뭔가"라고 부모는 탄식을 한다. 업무처리 과정에서 복잡한 일이 잇달아 발생할 때 "또 머리 아프게 하네”라고 반응한다. 욕심쟁이에게 "다 가졌는데 또 뭘 가지려고 하느냐"고 되묻기도 한다.
'또'는 칭찬의 의미로도 사용한다. 자녀가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 "또 100점을 맞았구나"라고 높이 평가한다. 주위를 잘 배려하는 친구에게는 "또 (네가) 양보를 했구나"라고 칭찬한다. 밥을 잘 사는 직장 동료에게는 "또 밥값을 내시면 어떻게 해요..."라고 치켜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