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변 간파하기..동문서답하고 두루뭉수리 일처리_'호의 베풀고 털어가기도'

센서블뉴스

2015년 2월 12일 오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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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박원순 시장 페북>


(서울=센서블뉴스) 요즘 시중에서는 '소통령'에게 '황제' 꼬리표를 붙이고 있다. 서울시장은 그 권한과 책임이 막중해 '소통령'이라고 불리고 있다. 작은 대통령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이 전세 28억원짜리 공관으로 이주한 것을 두고 '황제 공관'이니 하면서 '황제'라는 접두어가 붙기 시작했다. 이 공관은 매매가 60억원으로, 방 5개, 화장실 5개 등의 시설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외국손님 접견용", "시정의 컨트롤타워"라고 주장하고 있고, 비판에 대해선 "정치 공세"라고 맞대응을 하고 있다. 하지만 혜화동 공관 시절 1년9월여간 '외국손님 접견'은 2번뿐이었다는 반박이 나오고 있다. 집무실이 있는 상황에서 공관이 컨트롤타워라는 해명도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박 시장의 이번 공관 이전 논란은 많은 시민과 국민들에게 '정치인으로서의 자질'에 물음표를 던져주고 있다. '구렁이 담 넘어가듯' 상황을 넘기려는 박 시장과 서울시의 자세도 개운찮은 맛을 남기고 있다.


궤변 간파하기-처세(31)

동문서답하고 두루뭉수리 일처리_'호의 베풀고 털어가기도'(2월12일 목요일)


국정감사나 청문회 등에서 질의자가 날카로운 질문을 던질 때가 있다. 이에 답변자가 변명이 군색하면 즉답을 피하고 다른 사안을 언급한다. 궤변을 늘어놓기도 한다. 동문서답을 하면서 ‘구렁이 담 넘어가기’식으로 상황을 넘기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이 통할 때도 있고 안 통할 때도 있다.


대인 관계에서도 만날 때마다 늘 웃으며 신사 같은 행동을 하면서 호의를 베푸는 사람이 있다. 화를 내거나 비난을 하지 않고 좋은 얘기만 한다. 그러면서 쥐도 새도 모르게 자신의 의사나 목적를 관철시키고, 편익을 챙긴다. ‘구렁이 담 넘어가기’식으로 다 털어가는 것이다. 


기업체도 다른 업체나 시민단체가 영업과 관련한 불공정 행위를 비판하는 데 대해 적절한 해명이나 조치를 하지 않은 채 “알겠다. 알아보겠다” 식으로 넘어가기도 한다. 이미 자신의 실리는 확보했다는 것이다. 비판이 일면 위압적인 모습을 보이거나 조그만 성의를 표시하기도 한다.


이 전술은 “좋은 게 좋다”는 ‘두루뭉수리’ 전술과도 연결된다. 두루뭉수리하게 일처리를 하면서 자신의 목적을 관철하는 것이다. 조그만 모임 등에서 공금을 집행하며 일부 항목의 계산에 실수가 있어 비판받을 땐 “주머닛돈이 쌈짓돈이고, 쌈짓돈이 주머닛돈 아니냐”고 말하면서 ‘구렁이 담 넘어가기’식으로 상황을 넘기는 사람이 있다.


어떤 사안은 전면 공개하거나 떠들썩하게 일처리를 하면 논란 소지가 있을 수 있다. 이럴 땐 모든 당사자들이 큰 불만이 없도록 배려해 주면서 애초의 목적을 관철시키기도 한다. 적절한 혜택을 주면 당사자들이 비난을 자제하는 경우가 많다. 때에 따라서는 ‘구렁이 담 넘어가기’가 오히려 더 치밀한 문제 해결 방식일 수 있다고 한다.<끝>




<사진 : 박원순 시장 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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