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의 사죄와 일본의 양심

센서블뉴스

2015년 8월 13일 오전 08:59

조회 4013



<사진 제공 : 서대문구>


(서울=센서블뉴스) '달라도 너~무 너~무 달라'라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 다름 아니라 일본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총리가 12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찾아 일제강점기 독립투사들에 대한 고문 등 가혹행위에 대해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방한한 하토야마 전 총리는 유관순 열사가 투옥된 8호 감방과 순국선열 추모비에 헌화하고 사죄했다. 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전후 70년 담화에서 '반성.사죄'를 언급하느냐 여부를 두고 국제적 논란을 일으키는 것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모습이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아베 총리의 종전 70년 담화와 관련해 "식민통치.침략에 대한 반성과 사죄가 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일본 총리도 최근 아베 총리에 대해 "일본이 과거 악행으로 아시아 각국 인민들에게 저질렀던 엄청난 재난에 대해 반드시 철저하게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보수 정치인인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를 위시한 원로 정치인과 보수언론들도 침략과 식민지배를 인정하고 진심어린 사죄를 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미국 의원들도 아베 총리에게 "마지막 사과의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촉구했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일본 정부에 '겸허한 반성'을 촉구했다. 일본 안팎에서 아베 총리의 반성과 사죄를 촉구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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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 반복(논술)

주장․의견 명확하게 드러내 _ ‘대화체 유용’(8월13일 목요일)


“너와는 달라도 너~무 너~무 달라…”, “영화가 너~무 너~무 재미있네…”, “아찔해도 너~무 아찔해…” 일상생활에서 흔히 들어 볼 수 있는 말이다. 단어를 반복하는 것은 자신의 주장을 명확하게 드러낼 수 있는 논리다. 글을 쓸 때와 말을 할 때 똑같이 적용된다. 특히 대화체에서 유용하게 쓰인다.


어느 강연에서 “부부에게 가장 중요한 게 뭐라고요?”라고 연사가 청중에게 묻는다. “사랑이요”라고 대답하면 “안 들려요”라고 한다. “사랑이라고요”라고 재차 답하면 “맞습니다. 사랑입니다”라고 한다. 연인이나 자녀와의 대화에서 “나에게 하고 싶은 말 없어?”라고 묻는다. “사랑해”라고 답하면 “뭐라고?”라고 되묻는다. “사랑한다고~”라고 하면 “안 들려”라고 한다. 그럼 다시 한 번 “사랑한다고요”라고 한다. 반복 대답을 유도해서 듣고 싶은 말을 강조.확인하는 것이다.


혼자서 불평을 늘어놓을 때 “젠장”이라고 한다. 이를 “젠장…젠장”, “젠장…젠장…젠장”으로 반복하면서 불평을 하고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도 있다. 일상에서 어떤 사안이 불합리할 때 “아닌 건 아니잖아”라고 한다. “아는 사람은 알아”라는 말도 많이 쓴다. 똑같은 말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강조한 것이다.


북한의 신문과 방송은 관영이 많다. 이에 따라 비슷한 내용을 반복해서 내보내는 경향이 있다. 행사나 현안에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언급하면 조선중앙방송 등 여러 방송과 잡지에서 잇따라 ‘반복 보도’를 한다. 강조하기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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